역시 절기가 무섭다. 입추가 지나고 나더니 아침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오늘은 8월 16일 고등학교 1학년 고린이 개학이다. 평소 밥보다 잠을 더 원하는 아이지만 2학기 첫날이라 7시에 깨워달라는 말과 함께 간단한 아침을 주문했다. 방학 동안 나의 가장 큰 고민은 아침잠 많은 아이를 어떻게 깨우느냐였는데 뭐 예상대로 아침잠은 원 없이 재웠다. 10시에 일어나면 감사하고 12시 넘긴 적도 많다는 건 안 비밀^^ 하루 15시간을 자야 몸이 개운하겠다는 말을 남긴 아이에게 네가 신생아냐고 물었다. 자도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니 한약이라도 먹여야 하나 고민했다. 방학 시작 시점이 2학기 중간고사 100일 남았다는 영어학원 선생님의 지도하에 조금씩 공부를 했던 아들, 아들이 가장 취약한 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