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절기가 무섭다. 입추가 지나고 나더니 아침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오늘은 8월 16일 고등학교 1학년 고린이 개학이다. 평소 밥보다 잠을 더 원하는 아이지만 2학기 첫날이라 7시에 깨워달라는 말과 함께 간단한 아침을 주문했다.
방학 동안 나의 가장 큰 고민은 아침잠 많은 아이를 어떻게 깨우느냐였는데 뭐 예상대로 아침잠은 원 없이 재웠다. 10시에 일어나면 감사하고 12시 넘긴 적도 많다는 건 안 비밀^^ 하루 15시간을 자야 몸이 개운하겠다는 말을 남긴 아이에게 네가 신생아냐고 물었다. 자도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니 한약이라도 먹여야 하나 고민했다.
방학 시작 시점이 2학기 중간고사 100일 남았다는 영어학원 선생님의 지도하에 조금씩 공부를 했던 아들, 아들이 가장 취약한 과목이 수학이라 영어학원 선생님조차 영어과목은 걱정 말고 수학에 더 집중하라는 조언을 들었다.
고린이는 늦게 일어나도 습관적으로 끊어놓은 독서실로 향했고 학원과 독서실 생활을 조금씩 했던 여름방학이다. 그렇게 흘러가니 이제 중간고사 50일 남았다는 영어학원 선생님의 문자!
개학 날짜 매몰되어
잊고 있는 사실
중간고사 50일 전이라는,
개학은 과정일 뿐
시험은 결과!
최선, 그뿐입니다.
여러모로 전문가이신 영어학원 선생님 덕분에 내가 신경 쓰는 건 오히려 건강한 집밥 그리고 아이의 건강과 마음 들여다보기가 되었다. 현실감 있는 조언 많이 해주시는 ** 영어학원 선생님 감사합니다!
개학이지만 별로 실감이 안난다. 매일 반복되는 고등학생의 일상! 독서실-학원-집 대신 학교-학원-집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물론 독서실에 갔다고 해서 100% 공부를 했을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친구들과 놀기도 했을 테고 사적인 시간을 보냈을 수 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지를 가지고 독서실로 나섰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그냥 감사하게 생각한다.
개학을 앞두고 그동안 하지 못한 것들에 대한 후회가 찾아올 수 도 있다. 하지만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잊어버리고 새로운 마음으로 2학기를 준비하면 좋겠다. 1학기와 마찬가지로 2학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 수업에 충실히 하여 내신관리를 잘하는 것이다. 내신을 잘 받아두어야 더 편하게 아이가 원하는 학교 진학에 유리할 테니까.아들 2학기도 힘차게 시작해보자!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부터 고2 (3) | 2022.11.17 |
---|---|
양주 맛집, 천일홍 맛집 나리공원 / 생선구이 맛집 자반고 / 베이커리 맛집 윤쉐프 정직한 제빵소 (5) | 2022.09.26 |
LG U+(유플러스) 장기고객 추석감사선물 한가위 이벤트 3차 당첨! (7) | 2022.08.26 |
오랜만에 당근마켓 동네인증 후 무료나눔 완료! (10) | 2022.08.17 |
네이트와 통한 날~ '엄지척'한 메뉴 돼지등갈비찜 맞습니다!! (5) | 2022.08.08 |
아날로그 엄마, 디지털 아들, 열품타가 뭔가했다 (5) | 2022.07.26 |
내일부터 시작되는 휴가 첫날 서핑인데 이럴수가 ㅠㅠ (11) | 2022.07.21 |
오랜만에 온 가족 극장으로 출동~ (10) | 2022.07.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