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그릇 음식이 좋다
아들들은 일어나서 바로 밥을 찾는 스타일이 아니다. 신랑은 밥 먹기 위해 일어난다는데 완전히 상반되는 부자지간이다. 암튼 일어나자마자 식욕이 왕성하지 않은 아이들의 아침 밥상은 최대한 심플하게 한 그릇 음식이 주가 된다.
다진 돼지고기를 간장 양념하여 볶은 것과 삶은 콩나물, 그리고 간장 양념장으로 만든 콩나물 비빔밥. 우리 둘째의 최애 메뉴 ㅋㅋ
달걀과 대파만 있으면 금방 뚝딱 만들 수 있는 달걀 대파 볶음밥. 추가 재료에 따라 새우볶음밥, 소시지 볶음밥, 햄 볶음밥, 베이컨 볶음밥 등 다양하게 요리 가능하다.
볶음밥의 업그레이드는 바로 오므라이스. 그냥 얇은 달걀지단으로 밥을 감싸는 것보다 도톰하게 달걀을 만들어 밥 위에 올려주고 네이버 블로거 꼬마츄츄님의 오므라이스 소스를 올려주면 아주 근사한 오므라이스가 된다. 버터 한 숟갈의 풍미가 아주 끝내준다.
오므라이스 소스(by 꼬마츄츄님)
물 100ml,
케첩 3큰술,
돈가스 소스 3큰술,
설탕 1큰술,
굴소스 1/2 큰술,
버터 1큰술
역시 계란과 대파는 우리 집 비상식량이다.
김치와 스팸 혹은 김치와 참치만 있으면 스팸김치볶음밥이나 김치 참치덮밥도 훌륭한 아침이다.
유부초밥이 너무 간단하다면 크래미와 양파를 곁들여 크래미 유부초밥도 눈과 입이 즐거운 한 끼가 된다.
휴일 아침이면 대부분 늦잠을 자는 편이라 아점을 먹는 편이다. 일찍 일어난 신랑과 나는 간단히 요기만 하고 애들과 아점 먹기 위해 김밥을 주로 싸는 편이다. 넉넉히 싸놓으면 오후 간식으로도 훌륭하기 때문에 참 자주 싸는 김밥이다.
고기 좋아하는 아들들에겐 최애 반찬은 바로 고기류, 돈가스, 스테이크, 삼겹살, 목살, 앞다리살 구이 등 고기반찬은 진리다. 난 아침에도 고기 구워주는 여자, 고기구워 먹는 여자이다 ㅎㅎ, 고기만 있으면 반찬 뭐 그 까이꺼 필요가 없다. 고기승!!
나는 국을 좋아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국 종류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미역국과 얼갈이 된장국은 좋아해서 따뜻한 미역국이나 얼갈이 된장국에 밥 말아 가볍게 한 끼 해결할 때도 있다. 물론 설렁탕, 갈비탕도 한몫한다.
국에 밥 말아먹는 게 안 좋다 하여 어릴 땐 말아 먹이지 않았는데 늦잠 자고 일어난 아이에게 간단하게 먹이기엔 참 좋다. 가끔 전날 남은 국이 있으면 아침 밥상에 올라온다. 주로 겨울철이긴 하지만~^^
그리고 전날 먹고 여유 있게 남은 카레나 잡채가 있으면 간단히 카레덮밥, 잡채 덮밥도 가능하니 이왕 저녁에 음식 할 땐 넉넉히 해서 다음날 좀 편하게 밥상 차리려고 한다. 게으른 나의 꼼수라면 꼼수이다.
분명 밥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밥솥 열어보니 밥이 없다? 그럴 땐 냉동실 한편에 있는 식빵을 굽거나 간단히 시리얼과 과일로 대체하기도 한다. 먹는 걸로 나도 아이도 스트레스 안 받는 게 좋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아침은 심플하게 원하는 메뉴를 주려 한다. 그래서 아침은 대부분 한 그릇 음식을 선호한다. 난 정말 한 그릇 음식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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