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마지막 주에 신랑이랑 건강검진을 다녀왔다.
그리고 2주 지난 시점에 건강검진 결과 보고서가 집으로 도착했다.
나이 한 살 한 살 들수록 진단종합소견의 글들도 하나씩 늘어나는 기분이다. 이러면 안 되는 데 말이지.
경도 지방간 발견, 요추 5번 천추 1번 부간판 돌출
1년에 한 번씩 추적 관찰해야 하는 건들이 여러 개이지만 그건 전과 큰 변화가 없으니 패스. 다행히 내장내시경 결과 용종도 발견되지 않아서 한시름은 놨다. 이제 대장내시경은 3년 뒤에 하라니 크리쿨산 당분간 빠이빠이.
그러나 새로이 적힌 2가지 사항이 날 당황스럽게 한다.
복부초음파 촬영 때 갑자기 경미한 지방간인 생긴 걸 전해 듣고 의사 선생님과 사담까지 나눴다. 검사 당일 지방간이 조금 생겼다는 말에 충격받았다.
빵순이냐는 의사 선생님 말에 "아니요. 크로와상만 조금 먹어요" 했더니 조용하던 여 의사 선생님이 화들짝 놀라며 "어머어머 크로와상이 얼마나 버터 많이 들어가고 비정제된 밀가루인데 이젠 식단조절 필수인 나이예요"라며 지방간 생긴 이유가 다 있었네 하셨다 ㅠㅠ 크로와상이 문제가 아니라 내가 40대 중반이니 이젠 더 식단 조절과 운동은 선택 아닌 필수인듯하다.
40대 중반은 적절한 식단관리와 운동이 중요한 시기라는 이야기를 여러 번 듣고 와서 이번 결과지 보고는 그냥 넘겼는데 어라 내가 허리디스크가 있다고? 아주 깜짝 놀랐다.
요추 5번, 천추 1번 디스크 돌출? 이건 또 뭐라니. 백신 접종 전부터 생리통인 줄 알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허리 통증은 요추 CT 결과 요추 5번, 천추 1번 경미한 중심성 추간판 돌출이라는 의견이 적혀있다.
노트북 앞에 앉아있는 난 항상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고 있어서 신랑이 신기해하는데 근래 나의 자세가 좀 흐트러졌었나 보다. 애들이 블로그 할 때 내 모습을 재연해주니 아주 자세가 희박하다 ㅋㅋ 부랴부랴 요추 5번, 천추 1번 부간판 돌출을 찾아본다.
요추 5번, 천추 1번 부간판 돌출
부간판 돌출은 허리디스크라고 불리는 질환으로 척추뼈와 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 즉 추간판이 제자리에서 이탈하고, 척추 신경을 압박하여 통증과 불편함을 유발하는 질환이라고 한다.
디스크는 척추 뼈 사이에 있는 쿠션 역할의 물렁뼈 조직을 말하며 뼈 사이에 이 디스크가 있어 외부의 충격을 완화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전에는 주로 중장년층이나 노년층에서 발생하는 질환이었지만 현재는 잘못된 자세 및 생활습관으로 인해 젊은 층에서도 흔히 나타나고 있다. 허리디스크도 방치하면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받아야 한다.
허리 통증과 허리디스크에 좋은 운동(허리 통증 없애는 운동)
운동은 통증을 완화하고 증상을 개선시키고, 좋아진 상태를 유지하는 데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라고 한다. 따라서 자신의 건강상태에 맞는 운동을 매일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신랑이 스트레칭을 하라고 권유해서 유튜브에서 허리 통증을 완화하고 허리 주변 근육과 인대의 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쉽고 간단한 4가지 운동법을 찾았다.
연세사랑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김성철 선생님 감사합니다. 말씀처럼 매일매일 꼭 실천할게요. 이렇게 전문가들이 유튜버로 나서 정보를 알려주니 많은 도움이 된다. 그럼 김성철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4가지 방법을 공유해본다.
1. 몸통 돌리기 운동
이 운동은 척추 주변 근육을 이완시켜 허리를 유연하게 만들고,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는데 효과적인 운동이다.
우선 허리를 곧게 세운 상태에서 몸을 좌우로 천천히 돌려준다. 이때 골반이 돌아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오직 상체만 좌우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한다. 상체가 구부정해지지 않도록 조심한다.
모든 운동은 본인이 통증 없이 가동할 수 있는 척추관절의 범주 내에서 돌려주면 된다. 내 몸에 통증이 있는데 억지로 끝까지 돌리는 것은 항상 도움 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가동범위가 늘어나 통증 완화에 효과적일 수 있다.
이 동작은 상황에 따라 앉아서 해도 되고, 선 상태에서 해도 무관하며 호흡을 천천히 내쉬며 진행하면 된다.
2. 허리 뒤로 젖히기 운동(맥켄지 운동)
엎드려 누워서 하던 동작을 그대로 앉거나 선상태에서 하는 것으로, 숨을 크게 들이마시면서 고개와 허리를 천천히(뒤로) 젖혀주는 운동이다.
이때 허리디스크 환자분들은 이미 척추가 약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손으로 허리를 잘 받쳐주면서 동작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젖힐 수 있는 가동범위까지 천천히 내려간 뒤 숨을 내쉬면서 다시 천천히 처음 자세로 돌아온다. 단 목을 과도하게 뒤로 젖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허리를 뒤로 젖히는 동작은 허리 근육을 이완하고, 유연성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디스크 압력으로 인한 통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다만 중증도 이상의 협착증 환자는 다소 무리가 되는 동작일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또한 허리를 뒤로 젖힐 때 통증이 있다고 하면 그 부분에 한해서는 병원에 내원하여 전문의 진단과 함께 치료를 동반하여 운동을 하는 게 좋다.
3. 다리 뒤로 당기기 운동
얼핏 다리 운동처럼 보이지만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장요근을 풀어주는데 효과적인 운동이다. 장요근은 허리에서 허벅지뼈까지 이어진 길고 큰 근육으로, 주로 다리를 구부리거나 들어 올릴 때 사용된다.
문제는 일상생활 시 몸을 앞으로 숙이는 자세는 많이 하는 반면, 몸을 펴주는 동작은 흔치 않기 때문에 근육이 계속 단축된다.
현대인들의 대다수가 오랜 시간을 앉아서 보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근육이 점점 짧아지게 되고, 짧아진 근육들이 단단하게 뭉치고 긴장돼 허리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따라서 이 짧아진 근육을 자꾸 늘려주고 유연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좋은데 아래와 같은 방법만으로도 충분하니 따라 해 보도록 하자.
우선 기둥이나 의자를 잡고 바르게 선 상태에서 한쪽 다리를 굽혀 몸 뒤쪽으로 잡아준다. 이후 발을 잡은 손을 위로 쭉 당기며 굽혀진 무릎이 활처럼 뒤로 쭉 펴질 수 있도록 한다. 이때 어깨나 허리가 뒤로 젖혀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간단한 동작이지만 짧아진 장요근을 풀어주는데 매우 효과적인 동작이므로 매일 꾸준히 반복해주는 것이 좋다.
4. 엉덩이 들썩들썩 운동
허리를 곧게 펴고 앉은 상태에서 엉덩이를 좌우로 번갈아 가며 들어준다. 엉덩이가 들릴 때 숨을 천천히 내쉬며 상체가 과도하게 흔들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간단한 동작이지만, 척추 주변 근육의 긴장을 풀어 통증을 완화하는데 도움되기 때문에 앉아서 업무를 보거나 학업 중 수시로 진행하면 좋다. 포스팅하면서도 엉덩이 들썩들썩 운동을 해 볼만 하겠다.ㅎㅎ
마치며
언제 어디서나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좋은 운동이다라는 의사 선생님의 마지막 문구가 와닿는다. 허리 통증이 있거나 허리디스크를 진단받은 사람이라면 거창하게 생각할 거 없이 규칙적이고 습관적으로 할 수 있는 운동이 필요하다. 위의 4가지 운동은 시간과 장소의 구애 없이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는 동작인 만큼 업무나 학업 중 틈틈이 진행할 수 있다. 미루지 말고 지금 당장 시작해 보는 게 어떨까 조심스레 권유해본다.
앞서 계속 이야기했지만 아주 간단한 운동이라도 운동하는 도중이나 운동 이후 통증이 발생하면 잠깐 멈추고 휴식을 취한 다음 통증이 완화된 상태에서 다시 시작하는 게 좋다. 자신의 몸에 맞게 무리되지 않는 선에서 진행한다는 것 잊지 말자! 오늘부터 허리 통증과 허리디스크에 좋은 운동 허리 통증 없애는 운동 1일 차 스타트!
+ 연세사랑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김성철 선생님 유튜브 영상 공유합니다. 허리 통증 있는 분들 따라 해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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