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여행]포천 가볼만한곳
어린이날 날이 좋았지만 어디 가나 왠지 사람들 많을까 봐 조용히 지냈어요. 그래서 금요일(7일) 신랑이 연차 내고 아이들과 가까운 외곽 드라이브 가기로 했었죠. 그런데 ㅠㅠ 이게 웬일이에요 날씨가 도와주지 않더라구요.
아침에 일어났는데 우중충한 하늘 ㅠㅠ 그리고 천둥번개 비바람이 장난 아니었어요. 3월 신랑이랑 다녀왔던 마장호수 출렁다리가서 수상스포츠도 즐기고 근처 산책도 하려 했거든요. 그런데 이럴 수가 날이 안 도와주네요.
연차까지 낸 신랑인데 이대로 집에만 있기는 아쉬웠어요. 서서히 비가 조금씩 그치고 일기예보에도 비는 그친다고 해서 11시 다 되어서 집을 나섰답니다.
파주 마장호수 출렁다리는 다음을 기약하고 오늘은 가까운 포천, 포천 여행을 떠나봅니다.
포천에는 유명한 곳이 많아요.
먼저 포천 산정호수와 돌담병원(낭만닥터 김사부 촬영지), 아트밸리, 국립수목원, 평강랜드, 어메이징파크, 허브 아일랜드 등 정말 갈 곳이 많은데 다 가봤거든요.
그래서 한 번도 안 가본 포천 한탄강 비둘기낭 폭포와 한탄강 하늘다리, 마당교 흔들다리에 다녀왔답니다.
네비게이션에서 비둘기낭 폭포를 찍고 가시면 편하게 3군데를 차례대로 만나실 수 있어요.
비둘기낭 폭포는 포천시 영북면 대회산리에 위치한 현무암 침식 협곡으로 불무산에서 발원한 불무천의 말단부에 위치해 있습니다.
비둘기낭이란 이름은 주변 지형이 비둘기 둥지처럼 움푹 들어간 주머니 모양을 하고 있다고 하여 비둘기낭 폭포라 부른다고 해요. 또 다른 설은 예전부터 양비둘기가 폭포 주변의 동굴에 서식하고 있다고 하여 비둘기낭이라 불린다고 전해진다고 합니다.
실제로 가보니 군데군데 비둘기모형이 여기저기 많이 보이더라구요. 현재 이곳에는 비둘기가 서식하고 있지는 않지만 주상절리 협곡과 폭포가 아름답게 보존되어 있어 드라마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는 곳이었더라구요. 아래 사진 보시면 아하 하실 거랍니다.
길치인 신랑은 네비게이션만 믿고 네비게이션이 가르쳐준 대로 열심히 4~50분쯤 달려서 포천 한탄강 비둘기낭 폭포 근처 주차장에 도착했어요. 참고로 이곳은 주차 및 입장료 무료입니다.
근처 비둘기낭캠핑장도 있어서 캠핑하시는 분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저흰 캠핑족 아니고 글램핑 족이라 아쉬움을 뒤로하고 주차장에 내려서 오늘의 첫 번째 목적지 포천 한탄강 비둘기낭 폭포로 가봅니다. 우리를 먼저 반기던 주차장 옆 한탄강 지질공원 ^^
이제 바닥 이정표를 따라 비둘기낭 폭포로 출발합니다.
포천 가볼만한 곳
포천 한탄강 비둘기낭 폭포
앞서 드라마/영화 촬영지로 유명하다고 했지요?
비둘기낭 폭포 가는 길에 만난 비둘기낭이 촬영명소임을 증명한 안내판입니다.
자세히 들여다볼게요.
우와 드라마 선덕여왕과 추노, 영화 최종병기 활도 이 곳 비둘기낭 폭포에서 촬영했군요.
오호 넷플릭스에서 유명했던 킹덤, tvN에서 방영한 아스달 연대기도 이곳에서 촬영했다고 해요.
그 외 괜찮아 사랑이야, 대호, 사임당 빛의 일기란 드라마도 비둘기낭 폭포를 찾았었네요. 그냥 무작정 비둘기낭 폭포에 꽂혀 왔는데 꽤 유명한 곳이었군요 몰랐어요ㅋㅋ
또한 '포천 한탄강 현무암 협곡과 비둘기낭 폭포'는 천연기념물 제537호라고 합니다. 오호 천연기념물~
바닥 이정표를 보니 앞으로 쭈욱 가면 폭포 전망대와 한탄강 전망대가 나오네요. 저흰 먼저 비둘기낭 폭포를 가야 하니 좌측 비둘기낭 조망대로 내려갑니다.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답니다.
참고로 비둘기낭 폭포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입니다.
먼저 내려간 저희 집 세 남자입니다.
얼른 오라며 저를 재촉하더군요. 무서움이 많은 세 남자는 늘 용감한 저를 대동해야 해요. 계단이 좀 가파르기도 하고 폭포를 보니 얼른 내려가고 싶은데 제가 안 오니 중간지점에서 기다리고 있네요. 중간중간 현무암도 보이고 녹음이 너무 이뻐서 몇 장만 남기고 후딱 내려갔습니다.
중간지점에서 바라본 비둘기낭 폭포를 포함한 한탄강 현무암 협곡은 신비로움 그 자체였어요.
사진보다 실제로 보면 그 느낌 그대로 느끼실 수 있을 텐데 사진 기술이 뛰어나지 못해 아쉽네요.
볼수록 빠져드는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이 5월의 녹음과 정말 잘 어울렸답니다.
좀 더 가까이 가서 보려고 내려가는 길인데요 경사가 꽤 있었어요. 조심조심 내려가는 신랑이네요. 둘째는 이미 내려갔어요. 그나마 저 다음으로 겁이 없는 둘째^^
이 곳 비둘기낭 폭포는 예전 6.25 전쟁 당시에는 수풀이 우거지고 외부에 잘 드러나지 않아 마을 주민의 대피시설로도 사용되었고, 군인들의 휴양지로도 사용되었다고 해요.
그러나 현재는 2012년 천연기념물 제537호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으며, 많은 관광객들에게 그 아름다움과 비경을 전하고 있네요.
계곡 아래로 더 내려가 물도 만져 보고 싶었지만 내려가는 곳은 현재 문이 잠겨 있었어요. 천연기념물이니 잘 보호해야겠지요.
비둘기낭 폭포는 지질·지형학적으로 하식동굴, 협곡, 두부침식, 폭호 등 하천에 의한 침식 지형을 관찰할 수 있고, 주상절리, 판상절리 등 다양한 지질구조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한탄강에 흐른 용암의 단위를 한눈에 관찰할 수 있어 학술적으로도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다고 합니다.
* 한탄강 지질공원 홈페이지 참고함
폭포의 흐른 물과 녹음이 어우러져서 더위를 말끔히 잊게 해 줄 곳이라 생각되더라구요. 여름에 다시 한번 오자고 이야기 나눴답니다.
포스팅하려고 사진첩을 뒤져보니 영상이 없네요. 영상을 남긴 줄 알았는데 아쉽습니다.
비둘기낭 폭포를 뒤로하고 다음 장소 포천 한탄강 하늘다리로 이동합니다.
좀 전 바닥 이정표에 있었던 폭포 전망대와 한탄강 전망대를 잠깐 둘러보고 하늘다리로 바로 향했습니다.
신랑은 주차된 차를 가지고 하늘다리 근처 주차장으로 이동하고 저흰 걸어갔어요. 황사가 심했지만 그래도 차 타는 것보다 걷는 걸 더 좋아하는 아들들입니다. 멀리 목적지인 포천 한탄강 하늘다리가 보입니다.
포천 가볼만한 곳
포천 한탄강 하늘다리
신이 나서 달려가는 첫째 아들, 천천히 형의 뒤를 따르는 둘째. 과연 신랑은? 어디 있을까요? 저희보다 더 일찍 하늘다리 옆 주차장에 도착한 신랑은 고소공포증이 있는지라 차에 있더라구요 또르륵.
16년을 함께 했지만 사람은 역시 안 바뀌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그러려니 합니다. 제가 대신 용기 내면 되니깐요. 아들들은 제가 책임집니다.ㅋㅋ 무사히 건너갔다 올게 신랑님아~~~~
드디어 '포천 한탄강 하늘다리'에 도착했습니다.
'포천 한탄강 하늘다리'는 한탄강을 가로지르는 보도교로, 국내 유일의 현무암 침식 하천인 한탄강 주상절리 협곡의 웅장함과 아찔함을 느껴 볼 수 있습니다. 지질에 문외한인 저는 현무암하면 제주도만 떠올랐는데 이곳에서 현무암을 만나네요. 스카이워크 유리 바닥이 3개 후덜덜 하지만 한탄강 주상절리 협곡을 볼 수 있다니 용기 내서 걸어가 봅니다.
혼자라면 무섭지만 아들들이랑 함께하니 아빠 몫까지 제가 힘내 봅니다. 앞서 포천 어메이징파크 포스팅을 보신 분은 아실 거예요. 그때도 신랑은 건너지 못하고 저희를 빤히 기다리고 있었다는 사실을 ㅎㅎㅎ전 용기 있는 엄마입니다 ㅋㅋㅋㅋ
아들들도 살짝 겁이 났나 봅니다.
그렇지만 용기 내서 앞으로 전진~
점점 유리로 된 스카이워크가 가까워지네요. 총 3군데가 있는데 아래를 안 보면 아무렇지 않은데 보면 살짝 긴장되는 순간입니다.
하늘다리에서 양쪽을 바라보니 정말 한탄강 주상절리 협곡을 바라볼 수 있었어요. 비 온 뒤라 흙탕물이네요.
tmi 주상절리란? 마그마가 화구로부터 흘러나와 급격히 식을 때에는 부피가 수축하여 사이사이에 틈이 생기게 되는데, 오랜 시간 동안 풍화 작용을 받게 되면 굵은 틈이 나타난다. 이것이 바로 절리인데, 주상 절리는 단면의 모양이 4~6 각형의 긴 기둥 모양을 이루는 절리를 말한다.
주로 화산 지대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화산암인 현무암에서 주상 절리가 많이 나타난다. 제주도 해안에는 기둥 모양의 주상 절리가 절벽을 이루고 있으며, 정방폭포와 천지연 폭포가 주상 절리에 해당한다.
* 네이버 지식백과 참고함
포천 한탄강 하늘다리를 건너니 한탄강 주상절리 길 안내도가 보이네요.
저희는 안내도 좌측에 있는 나무 턱이 있는 곳으로 올라가 봤어요. 마당교(흔들다리)를 향해서 갑니다.
포천 가볼만한 곳
포천 마당교 흔들다리
열심히 나무 턱 계단을 올라가는 둘째. 조금 힘들어했지만 저 멀리 가 있는 형을 따라 열심히 걷고 있어요. 힘내라 아들~
위에 올라가 보니 친절하게 안내판이 있어요. 전체적으로 이 곳 포천 한탄강 지질공원은 안내도가 상세히 잘 되어 있네요. 마당교 흔들다리가 0.13km 밖에 안되니 그곳까지만 가보기로 했어요.
씩씩하게 잘 내려가는 아들들. 같이 가즈아 아들들아~전 왜 이리 나무 데크길과 초록이가 좋을까요 보기만 해도 좋았어요. 황사 가득한 날이지만 숲 속에 있으니 그나마 위안이 되더군요.
드디어 '포천 마당교 흔들다리' 앞에 도착했어요.
길이는 한탄강 하늘다리보다는 짧지만 흔들거리니 또 스릴 넘치지요. 그렇다고 심하게 흔들거리진 않으니 걱정 마세요. 씩씩하게 건너가실 수 있습니다. 신랑도 마당교 정도의 길이와 높이는 건널 수 있었을 텐데 조금 아쉽지만 셋이 건너가 봅니다.
마당교 흔들다리를 건너는데 아래로 물이 보이더라구요. 맑은 물을 보니 또 내려가고 싶잖아요. 그래서 잠깐 내려가서 구경했어요. 비가 많이 오는 날은 침수피해 가능성 있기 때문에 통제하는 것 같아요.
병아리처럼 형 따라 졸졸졸 뒤따르는 우리 귀여운 둘째.
형이랑 물수제비도 함께 떠봤어요. 셋이 막 물수제비 뜨며 노는데 전화가 와요. 시간이 지났는데도 안 오니 한탄강 하늘다리 앞에 와 본 신랑이 건너편에 저희가 없으니 전화를 했더라구요.
전화 끊고 바로 영상통화 걸어서 저희가 노는 풍경을 보여줬더니 빨리 오라네요 ㅋㅋㅋ 혼자 있으니 심심했나 봅니다.
여기저기 돌탑도 많이 쌓여 있었어요. 많은 사람들의 왔다간 흔적을 볼 수 있네요. 저도 돌탑 쌓으며 소원을 빌고 왔는데 과연 다른 사람들은 어떤 소원을 빌었을까요.
신랑 혼자 기다리니 이제 왔던 길 다시 되돌아 갑니다. 살짝 지쳐 보이는 둘째 모습이네요 ㅋㅋㅋ
열심히 나무데크를 올라가서 다시 나무 턱 계단을 내려갑니다. 포천 한탄강 하늘다리를 다시 건너야 신랑을 만날 수 있거든요.
드디어 포천 한탄강 하늘다리에 왔습니다.
신랑과 상봉 후 아이들이 가보고 싶어 했던 장소를 한 군데 더 들렸어요. 그러나 긴 포스팅의 압박으로 다음 장소는 다음에 이어서 포스팅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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