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 어지럼증으로 인해 병원에 내원했을 때 진정신경염 진단을 받았었다. 한 달 정도 물리치료와 약물치료를 하고서 다 나은 뒤론 병원 갈 일이 없었는데 오랜만에 병원을 다시 찾았다.
주말 동안 계속되는 코막힘과 목 아픔으로 미열(37.2~37.4)이 지속되었다. 코로나 확진자 문자는 계속해서 하루 7~10명 가까이 오는데 나도 코로나? 일까? 하는 생각에 괜스레 불안도는 커져갔다.
일주일 내내 집에만 있었고 외부 접촉자라곤 세탁기 놓은 공간 확장 공사로 인한 기술자님 1분, 워시타워 설치로 인한 LG전자 기사님 2분이 우리 집 방문한 게 다였다.
오랜만에 침대와 한 몸이 되었던 주말, 만성 비염인 신랑의 비염약 하나 먹고 푹 쉬니 많이 좋아졌지만 그래도 예전의 컨디션으로는 돌아오지 않는다.
아이들 아침을 간단히 차려주고 단골 병원 소망의원(구 소망이비인후과)에 다녀왔다. 항상 사람들도 붐비는 곳인데 코로나로 인해 다들 마스크쓰니 아픈 사람들이 줄어든 건지 8시 45분 도착했는데 순번이 3번째다. 예전 같았으면 10번째 뒤로 밀려났을 텐데 말이다.
목은 그나마 덜 부었는데 비염 증세가 좀 있다고 한다. 비염이 있던 나였지만 둘째를 낳고 나서는 체질이 변한 건지 비염을 거의 모르고 지내왔는데 오랜만에 비염이 다시 발병했나 보다.
처방받은 약을 먹었더니 어머나 다시 예전의 내 몸으로 돌아옴을 느낀다. 역시 병원 약이 센 건가 약 효과가 바로 나타난다. 물론 열은 어젯밤부터 나지 않았지만 오후에 중요한 약속이 있어서 컨디션 유지가 나에겐 참 중요했는데 다행이다.
아플 땐 크게 한 번 아프고 자잘한 아픔은 없던 나인데 이젠 40대 중반이 되어가니 건강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하나보다. 환절기라 아이들 비염이 도질까 내심 조마조마하고 있었다.
그런데 내가 비염이 도지다니 내 몸 건강관리도 소홀히 하면 안되는 거였다. 내 스스로 내 건강관리도 잘해야 함을 다시 한번 느낀 날이다. 이젠 아프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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