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부터 고등학교 2학년 큰아이는 오른쪽 고관절 통증을 호소했다. 2주 전 수행평가로 문학 작품 6개를 읽고 서평 쓰는 걸 4시간여 하고 나서부터 아프다는 거다. 남자 학교다보니 거의 매일 점심시간에 축구나 농구를 하기 때문에 혹시 과한 운동 때문에 그러나 싶었다. 그러나 수행평가 준비하면서 다리도 꼬고 아빠다리하면서 너무 오랫동안 의자에 앉아 있어서 그러나 보다 ㅠㅠ
암튼 아프다면서도 기말고사 준비로 매일 하교 후 스케줄이 있다보니 시간 내기 힘들다는 아들. 아침에 뛰는 모습이 영 불편해 보여 안 되겠다 싶어 오늘은 학원 늦더라도 꼭 병원 가자고 이야기 꺼냈더니 알겠다고 한다. 아프긴 아팠네 잘 참는 아들인데 ㅠㅠ 지금 공부가 중하니 아픈 걸 빨리 해결해야지 아들아~~~
고관절 통증 정형외과 방문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아이 학교 근처 정형외과를 검색했다. 나름 평이 나쁘지 않은 바른정형외과 의원을 픽했다. 내 수업은 4시에 끝나니 뒷정리하고 중간 지점인 병원으로 먼저 가서 예약을 했다. 아들은 5시 5분 전 수업이 끝나고 바로 학교 인근 병원으로 왔다.
바른정형외과의원
주소 : 경기 의정부시 충의로 53
의정부 경전철 송산역 1번 출구에서 92m
진료시간 : 월 ~ 금 09시 ~ 18시 30분
(휴게시간 13시 ~ 14시)
토 : 09시 ~ 13시 (매주 일요일 정기휴무)
전화번호 : 0507-1369-6900
늘 집 근처 정형외과나 민락동으로 다녔는데 처음 가본 동네라 낯설었다. 1층만 정형외과인 줄 알았는데 5층까지 모두 정형외과였다는 사실. 물론 1층에는 간이 마트, 약국도 있었지만 물리치료실 입원실까지 갖춘 병원이었다.
아들보다 30분 일찍 도착해서 접수했을 땐 사람이 거의 없더니 시간이 지나니 사람들이 많아졌다. 친절한 데스크 직원이 미리 접수 후에 아이 오면 진료를 보게 해 줘서 감사했다. 5시 15분쯤 도착한 아들은 타이밍이 잘 맞아서 바로 진료를 받았다.
예진하고 X-ray 찍고 그 결과를 듣는데 고관절에 별다른 증상이 없다고 한다 ㅠㅠ 사실 이게 제일 걱정인 아들이었다. 의사가 아무 이상 없다고 하면 아픔은 어찌하리오 하면서 말이다. X-ray상 별 증상은 없으니 디스크와 연관될 수 있다고 이야기하셨다. 직접 아이 관절을 움직이며 통증을 확인하시더니 통증 완화 주사 맞고 물리치료받고 약 이틀분을 처방받았다.
명확한 답을 얻은 게 아니라 좀 아쉬웠지만 예상했던 바라 금방 무덤덤해지더라. 고관절에 물이 차면 수술도 한다던데 그럴 일은 안 생겼으니 그걸로 위안 삼아야 하나..
4층으로 올라가 물리치료 30~40분 정도 받고 나와서 간단히 저녁을 해결하고 아들은 과학학원으로 출동하고 난 집으로 왔다. 아들 덕에 고관절이 어떤 건지 또 찾아보게 되었으니 찾아본 걸 기록해 본다. 2주 남은 기말고사라 아픈 게 자꾸 신경 쓰이는데 특별한 이상이 없다니 약 잘 먹고 관절에 좋은 자세를 취해보자 아들~~
고관절이란
고관절은 골반의 관골구와 대퇴골의 대퇴골두를 연결하는 관절이다. 고관절은 골반과 다리를 연결하는 관절로 인체의 관절 중 가장 하중을 많이 받는 곳이기 때문에 이상이 있는 경우 상대적으로 심한 통증이 유발된다. 대부분 피부 바로 아래에 위치하는 다른 관절들과는 달리 두꺼운 근육층에 싸여 있어 촉진이 불가능하여 진단에 어려움이 있는데 무릎이나 손목, 발목과는 달리 순수 우리말이 없고 흔히 ‘엉덩이 관절’이라 불린다.
고관절 기능
고관절은 허벅지와 종아리를 포함한 전체적인 다리를 안으로 밖으로 움직이고 회전이 가능하다. 그리고 어깨관절과 비교했을 때 운동 범위는 그보다 약간 자유롭지 못하다.
고관절 헬스팁
30대에서 50대에 많이 발병하는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우리나라 성인 고관절 질환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대퇴골두의 혈액순환이 감소되어 뼈가 괴사 되는 질환으로 대개 음주와 스테로이드의 과다 복용에 의해서 발생 위험이 높은데, 사타구니와 허벅지, 무릎까지 통증이 발생한다. 이는 인공고관절 치환술로 치료를 할 수 있으나 인공관절이 기능하는 기간이 짧다는 단점이 있어 골두의 괴사가 적다면 원래의 관절을 유지하는 방법이 더욱 적합할 수 있다.
고관절 질환 예방
- 관절에 좋은 생활습관으로는 일반적으로 움직여지지 않는 범위로 관절을 무리하게 움직이지 않으며, 관절에 변형을 주지 않고 가장 안정된 방향과 방법으로 움직이도록 한다. 움직일 때에는 몸통, 팔, 다리의 큰 관절을 이용하고, 한 위치에서 한 자세로 오래도록 서있지 않는다.
- 적당한 운동으로 정상 체중을 유지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한다. 딱딱한 침대에서 가볍고 따뜻한 이불을 덮어 가능한 한 숙면을 취한다. 바닥에 정좌하는 자세보다는 의사에 앉는 자세가 좋고, 편한 옷과 높지 않은 굽, 바닥이 두꺼운 신발이 관절에 편안하다. 기후환경 또한 관절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지나치게 덥거나 춥거나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 장시간 서 있는 것을 피하도록 한다.
- 관절에 좋은 음식으로는 두부와 같은 콩류, 비타민 C가 많이 포함된 피망, 칼륨이 풍부한 바나나, 비타민과 철이 풍부한 새우, 항산화 성능이 있는 녹차, 오메가-3와 칼슘이 풍부한 잉어 등이 있다.
*출처: 서울대병원 & 서울아산병원
고관절은 넓은 운동범위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인체의 깊은 곳에서 인대와 근육에 의해 안전하게 보호되는 구조로 통증이 발생했을 때 정확한 부위를 파악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주로 통증은 허벅지 앞쪽이나 사타구니, 허벅지의 옆이나 뒤, 둔부에 발생하는데, 주로 넓은 범위로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증상이 발생하면 병원에 방문해야 하며,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x-ray, 초음파검사, MRI 검사 등 추가적인 검사가 진행될 수 있다.
관절이 움직일 때 관절과 주위의 부분에 충격이 분산되는데, 관절 자체에는 47%의 충격이, 주위 근육에는 42%, 인대와 힘줄에는 11%의 충격이 나뉘어 가해진다. 그래서 근육이 약해지면 관절 자체에 가해지는 충격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증가하므로 관절과 관련된 질환이 생기기 쉽다. 꾸준한 운동을 통해 관절을 튼튼하게 한다면 관절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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