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평준화지역 후기고 입학 응시원서를 다 쓰고 나면 마음이 홀가분할 줄 알았다. 아이가 원하는 학교를 1순위를 썼지만 뺑뺑이 추첨제다보니 1순위 배정이 확실치 않다. 미달이 아닌 이상 100% 장담은 할 수 없는 상황.
1순위가 안되었다고 해서 2순위 배정되는 것도 아니기에 정말 복불복 고입 배정이다. 가까운 학교를 놔두고 집에서 머나먼 학교에 배정 받지는 않을지 이래저래 마음이 편하진 않다.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고 1월 7일 배정결과를 기다리는 지금, 또 하나의 고민거리는 '백신패스' 전면 도입이다.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의 출입을 제한하는 '방역패스' 적용 업종은 식당, 카페, 영화관은 물론이고 독서실, 스터디 카페, 학원까지 포함된다. 만 12~18세 청소년도 내년 2월부터 방역 패스 대상이 포함되기에 백신을 맞지 않으면 학원 및 독서실에 갈 수 없게 된다. 근데 왜 전면등교는 하는 거지?
건강한 12 ~17세 소아 청소년 아이들은 백신 접종 이득이 월등히 크지 않다고 하더니 왜 이제 와서 말을 바꾸는 걸까? 나의 이런 불안한 마음과는 달리 아들은 어제 백신 접종하겠다며 예약을 했다.
우리 부부는 백신접종을 완료한 상태지만 아들은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보자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중학교 3학년 기말시험이 끝나니 반 아이들이 점차 빠른 속도로 백신 접종을 하느라 수업에 빠지나 보다. 백신 방역 패스 이야기가 나오니 아이들도 자유롭게 돌아다니려면 백신 접종해야 하는구나 이렇게 생각하나 보다.
지인으로부터 들은 이야기 하나.
백신패스 적용 전인 지난 5일 지인의 아들(중3)이 3명의 친구들과 극장에 갔다고 한다. 아들은 학생증을 소지하고 있었지만 다른 3명은 학생증 미소지상태. 직원이 백신 미접종이라고 그냥 돈을 환불해줬다고 한다.
지인의 아들은 학생증을 소지했으니 영화 관람이 가능했겠지만 친구 3명은 증명할 방법이 없으니 극장 출입이 제한이 있었던 것이다. 6일부터 시행으로 알고 있는데 하루 전날부터 청소년들에게 방역패스를 적용하니 아이들도 접종 안 하면 일반 생활에 지장이 있겠구나 생각했을 것 같다.
중3 아들도 친한 친구들도 한 두 명씩 접종 예약했다는 소식을 들으니 예약은 해야겠다며 어제 백신 접종 예약을 한 것이다. 내가 맞았던 단골 병원으로 고르고 싶었지만 이미 예약이 다 찼는지 예약불가이다.
친구들이 예약한 병원으로 같이 예약을 한 아들은 당일 몸 상태에 따라 예약 취소할 수 도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는데 나 왜 이리 불안하지?
지금이라도 소아, 청소년 방역패스는 그냥 의무가 아닌 선택으로 해주면 안 되나요? 백신 미접종자에게 불리한 혜택을 주지 말고 접종한 사람들에게 인센티브 주는 게 더 나은 방법 아닐까 ㅠㅠ 나도 모르겠다 아 코로나 정말 끈질긴 녀석 너 참 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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