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터닝포인트는 과연 언제인가? 99년 대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대기업에 취직을 했다. 직장 생활 3년여 한 뒤 돌연 퇴사를 하고 편입을 준비했던 나이다. 사실 프로그래머란 직업이 나에겐 조금 버거운 일이라 더 재밌고 잘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싶었다. 마침 내가 몸담았던 H 기업은 희망퇴직 신청자를 모집중이었다. 학창 시절 좋아하던 수학이라 수학선생님이 되어볼까 하는 바람으로 업무 중간에 잠시 이탈하여 종로 근처 편입 상담하곳에 무작정 찾아갔다. 조금 넉넉한 퇴직금을 받을 수 있다는 조건은 나의 무모한 퇴사 의지에 박차를 가했다. 전 대학은 국립대라 학비도 착했지만 사립 등록금은 참 비쌈을 새삼 느꼈다. 난 장학금도 받았던 지라 학비 지원받아서 정말 사립입학금엔 놀랐다. 5남매 중 막내지만 독립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