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어릴 때 보드게임을 참 많이 했는데요. 개인적으로 한글 보드게임은 사본적은 없어요. 이제 중3, 초4인 아들들이니 더욱 한글 보드게임에는 관심 없다가 기초학력강사를 시작하면서 한글 보드게임도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입소문으로 젬블로에서 나온 라온 한글 보드게임은 전부터 알고 있었는데요. 라온 한글 보드게임은 종류가 다양하더라구요.참고로 라온은 '즐거운'이라는 뜻의 순 우리말이라고 합니다.
코로나 이전 수업일 땐 보드게임을 자주 활용했었는데 코로나 이후 제가 수업하는 학교에선 보드게임을 하지 말라고 하셨어요. 아무래도 아이들끼리의 접촉을 최소화하길 바라는 마음이셔서 그렇겠죠.
그러다 2학기에 한 친구만 따로 국어 수업을 하게 되어서 마침 수업하는 교실에 이 라온 한글 보드게임이 있어서 아직 책 읽기 미흡한 친구랑 공부를 한 뒤 한글 게임을 하며 논답니다.
동봉된 사용설명서나 요런 안내서는 이미 누가 가져간 건지 분실되었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수업받는 친구랑 같이 그날 공부할 걸 다 마치고 한글 자음 모음 타일을 나눠 갖고 단어 만들기도 하고 끝말잇기 게임을 하며 놀았답니다.
라온 보드게임 사이트 가니 친절하게 방법들이 나와 있더라구요. 제가 놀았던 방법도 설명에 있었는데요 안내서에 있는 방법도 활용하고 그 외 아이가 원하는 방법으로 놀아도 되는 한글 보드게임이라 자주 활용할 것 같아요. 수업 시 활용 목적으로 기록해놓습니다.
라온 한글 보드게임
라온 한글 보드게임은 한글 자음과 모음 타일을 이용해서 단어를 직접 나열하고 구성하면서 자연스럽게 한글을 익힐 수 있습니다.
* 라온 한글 보드게임
연령 : 5세 이상
참여인원 : 2~4명
소요시간 : 약 10분
라온 한글 보드 게임으로 할 수 있는 게임은
- 가장 많은 단어를 만들어야 하는 게임
- 긴 단어를 만들어서 높은 숫자를 외치는 게임
- 주제에 맞는 초성을 찾는 게임
이렇게 3가지 방법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그럼 차근차근 하나씩 방법을 살펴봅니다.
1. 가장 많은 단어를 만들어야 하는 게임
타일들을 잘 섞은 뒤, 자음 타일 11개와 모음 타일 9개를 나눠갖습니다. 모래시계를 뒤집은 다음, 가지고 있는 한글 타일들을 이용해서 단어를 만듭니다. 단어는 가로세로끼리 연결해서 만들 수도 있습니다.
3분이 지나고, 모래시계의 모래가 다 떨어지면 게임이 끝나고, 단어의 점수를 계산합니다. 단어의 점수는 글자 수가 많을수록 높아집니다.
예) 1글자 - 1점, 2글자 - 3점, 3글자 - 6점, 4글자 - 10점, 5글자 - 15점, 6글자 - 21점, 7글자 - 28점
20개의 타일을 전부 사용해서 단어를 만들었다면, 추가 점수 10점을 얻습니다.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사람이 승리합니다.
참고로 저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끝말잇기 놀이를 했답니다. 초성게임과 끝말잇기는 아이들 최애 놀이거든요^^
2. 긴 단어를 만들어서 높은 숫자를 외치는 게임
바닥에 자음 14개, 모음 10개를 놓습니다. 바닥에 놓인 타일들을 눈으로만 보고 머릿속으로 단어를 만듭니다.
단어는 머릿속으로 기억하고, 생각한 단어에 쓰인 자음과 모음 타일의 개수를 외칩니다. 모래시계가 다 되면, 가장 높은 숫자를 외친 사람부터 타일을 직접 가져와서 단어를 만들어 봅니다.
만약 단어가 안 만들어지면, 다음으로 높은 숫자를 외친 사람이 타일로 단어를 만듭니다. 단어를 만드는 데 성공하면 사용한 타일을 모두 가져갈 수 있고 바닥에 타일을 새로 채워 게임을 계속 진행합니다.
예를 들어 'A'친구 : '두드림'이란 단어를 떠올랐다면 7개 타일을 사용한 것이고, 'B'친구 : 마인크래프트 단어를 떠올랐다면 13개 타일을 사용한 거죠.
그렇다면 B친구가 직접 타일을 가져와서 '마인크래프트' 단어를 만드는데 만약 만들지 못하면 그다음 친구가 타일을 가져와 단어를 만들면 됩니다.
단어를 만드는 데 성공하면 사용한 타일을 모두 가져오고 다시 바닥에 새로 채워 게임을 진행합니다. 먼저 타일 25개를 얻는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3. 주제에 맞는 초성 찾기 게임
각자 자음 타일을 11개씩 안 보고 가져갑니다. 한 사람이 주제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음식, 동물, 과일 등 아무 주제나 상관없습니다.
주제가 제시되면 모래시계를 뒤집고 자기 자음 타일을 보면서 주제어에 맞는 단어를 찾아 외치면 사용한 초성 자음을 버릴 수 있습니다. 버린 타일 하나당 1점을 얻고 다섯 판을 진행해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는 사람이 승리합니다.
마치며
어릴 적 책 육아를 통해 아이들 한글 떼기에 성공했었는데요 요런 보드게임을 이용하면 한글에 대한 부담감도 덜어내고 재미있게 한글 놀이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사용설명서에 있는 방법 외에도 아이가 원하는 방법으로 놀이의 주도권을 아이에게 준다면 더 즐거운 한글 놀이 시간이 되는 걸 몸소 느꼈습니다.
한글을 많이 보고 듣고 말해야 쓸 수 있기 때문에 취학 전 아동, 한글 미해득 친구들에게도 좋은 교구가 될 거 같아 기록해보았습니다.
이상 라온 한글 보드게임으로 한글과 친해져요!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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