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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여덟단어 -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꿈꾸는 치코 2021. 1. 24.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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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단어 
-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몇 년 전 읽었던 책인데 다시 내 시선이 멈춘 곳은 광고홍보 전문가 박웅현 작가의 '여덟 단어'이다.

 

 

 


2014년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도서관에서 선정한 올해의 책이라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오래전이라 내용은 가물가물하지만 꽤 울림 있는 책이었던 기억만 가득하여 다시 읽고 싶어 졌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인생에서 중요한 게 뭔지 자꾸 흔들릴 때가 있는데 내 마음을 다잡기 위해 고른 책이다. 과연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는 어때야 할까?

여덟 단어
국내도서
저자 : 박웅현
출판 : 북하우스 2013.05.21
상세보기

작가는 '책은 도끼다' 출간 이후 인문학 강의를 많이 해왔고 강의를 하다 보니 책 이야기와 더불의 삶에 대한 태도, 방향을 말하게 되었다.

작가가 강의에서 이야기했던 여덟 개의 키워드는 바로 이것 '자존, 본질, 고전, 견, 현재, 권위, 소통, 인생'이었다. 8개로 이야기 하지만 결국 이 모든 단어는 연결이 되어서 하나의 방향으로 나갈 거라 한다.


작가가 좋아한다는 불교용어 '돈오점수' 즉 돈오: 갑작스럽게 깨닫고 그 깨달은 바를 , 점수: 점차적으로 수행해 가다 라는 말을 나 또한 체험하고 싶다. 이 시간이 소나기가 아닌 가랑비 같은 시간이 되어 내 삶에 천천히 녹아내리길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펼쳐본다.

앞서 이야기한 대로 이 책은 총 8강으로 이루어져 있다.

목차

1강 자존 : 당신 안의 별을 찾으셨나요?
2강 본질 : Everything  Changes but Nothing Changes
3강 고전 : Classic, 그 견고한 영혼의 성

4강 견 : 이 단어의 대단함에 관하여
5강 현재 : 개처럼 살자
6강 권위 : 동의되지 않는 권위에 굴복하지 말고 불합리한 권위에 복종하지 말자
7강 소통 : 마음을 움직이는 말의 힘
8강 인생 : 급한 물에 떠내려가다 닿은 곳에 싹 틔우는 땅버들 씨앗처럼


이 책은 재독 하며 소장해도 좋겠단 생각이 든다. 저자의 일상의 경험과 접목하여 이야기해주니 큰 울림이 더 있는 것 같다. 여덟 개의 단어 중 지금 나에게 깊이 와 닿은 단어들을 마음에 새겨 본다.

자존
- 내가 가장 중요시하는 단어 자존

p 20 어떤 위치에 있건, 어떤 운명이건 스스로 자기 자신을 존중하는 것, 사실 많은 사람들이 자존을 말하지만 진짜 자존을 지키며 사는 사람은 드뭅니다.


작가는 자존감을 가지는 데 가장 방해가 되는 요인이 바로 우리나라 교육이라고 이야기한다. 흔히 엄친아, 엄친딸을 따라가는 바로 우리 교육의 현실. 다시 말해 판단의 기준점이 '나'가 아니라 주변의 타인이라는 점이 문제인 것이다.

아이들에게 항상 말하길 과거의 너와의 비교를 하되 남과 비교하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가끔 나 또한 흔들리며 아이들을 비교하는 내 마음을 발견한 적이 있기에 많이 반성하게 되었다.


누구나 단점이 있다. 그러나 아이의 장점, 내가 가진 장점을 보고 인정해줘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란 단어 참 이럴 때 유용한 부사어인 것 같다. 단점을 인정하되 그것이 나를 지배하지 않게 하는 것, 나를 존중해야 함을 다시 한번 기억하자. 

p20 우리나라 교육은 아이들 각자가 가지고 있는 것에 기준을 두고 그것을 끄집어내기보다 기준점을 바깥에 찍죠. (중략) 이렇게 교육을 받은 우리는 '다름'을 두려워해요.

p33 자신의 길을 무시하지 않는 것, 바로 이게 인생입니다. 그리고 모든 인생마다 기회는 달라요. 왜냐하면 내가 어디에 태어날지, 어떤 환경에서 자랄지 아무도 모르잖아요? 각기 다른 자신의 인생이 있어요. 그러니 기회도 다르겠죠.

p33 인생에 정석과 같은 교과서는 없습니다. 열심히 살다 보면 인생에 어떤 점들이 뿌려질 것이고, 의미 없어 보이던 그 점들이 어느 순간 연결돼서 별이 되는 거예요. 정해진 빛을 따르려 하지 말고 우리에겐 각자의 점과 각자의 별이 있을 뿐입니다.

p33 인생은 똑같이 반복되지 않습니다. 모든 인생은 전인미답이에요. 인생에 공짜는 없어요. 하지만 어떤 인생이든 어떤 형태가 될지 모르지만 반드시 기회가 찾아옵니다. 그러니 내가 가진 것을 들여다보고 잡아야 합니다. 그리고 준비해야 하죠. 내가 뭘 봐야 하는지, 다른 사람과 어떻게 다른지, 나만 가질 수 있는 무기 하나쯤 마련해 놓는 것, 거기서 인생의 승부가 갈리는 겁니다.

우리는 모두 각기 다르다. 저마다 각기 다른 자신의 인생이 있기 마련이다. 그러니 기회도 모두 다르게 주어질 것이다. 그 기회가 올 때 붙잡기 위해 우리는 각기 자기 인생을 사랑하고 가꿔나가야 하지 않을까? 정해진 빛이 아닌 오직 각자의 점과 각자의 별대로 살면 된다는 작가의 말이 큰 위로가 된다.

You should take me as I am.(넌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여야 해) - 브리트니 스피어스 <What you see>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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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질

p64 본질을 발견하려는 노력과 본질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을 포기할 줄 아는 용기, 그리고 자기를 믿는 고집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 하나뿐인 '나'라는 자아가 곧게 설 수 있으니까요.

자존과 연결된 내용이라 생각한다. 본질을 정확히 알고 있으면 불필요하게 타인의 시선에 내가 흔들리지 않을 테니까.

현재

p141 완벽한 선택이란 없습니다. 옳은 선택은 없는 겁니다. 선택을 하고 옳게 만드는 과정이 있을 뿐입니다. 

p148 지금 이 순간, 현재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면 행복은 삶이 끝나갈 때쯤에 나 찾게 될 겁니다. 순간에 의미를 부여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삶은 의미 없는 순간들의 합이 될 테니까요.

다른 사람들보다 항상 더 빨리 시작해야 한다는 조급함에 지금 의미 있는 순간들을 놓치고 사는 건 아닌지. 내 소중한 현재를 믿고 순간순간 의미를 부여하여 내 삶을 의미 있는 삶으로 만들어가자.

인생

p215  전인미답의 길을 즐기기 위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냐? 우리들의 불완전함을 받아들이고 실수에 휘둘리지 않는 겁니다. 전인미답이잖아요. 실수할 수밖에 없습니다. 가본 적이 없는 길입니다. 가본 적이 없는데 어떻게 완벽하겠습니까? 길을 걸으며 당연히 실수할 겁니다. 그러니 실수를 못 견디고 좌절하지 마세요. 나만 그런 게 아닙니다. 우리는 때로 바깥에 선을 그려놓고 누구누구의 인생은 이런 실수가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하겠지만 전혀 아니에요. 전인미답, 누구의 인생이나 같습니다.

*전인미답 : 이전 사람이 아직 밟지 않았다는 뜻으로, 앞서 해본 적이 없는 일을 처음으로 해내거나 아무도 가보지 않은 단계에 도달하는 등과 같은 행위를 가리키는 말이다. 前 : 앞 전 /人 : 사람 인 /未 : 아닐 미 /踏 : 밟을 답

이제까지 누구도 시도한 적이 없던 일을 처음으로 하는 것, 세상에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미지의 영역을 열어 나가는 행위를 가리킨다. 주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거나 업적을 남긴 경우, 기록적인 성과나 실적을 달성한 경우 등에 비유하여 쓰인다. -네이버 두산백과 참고


p237 묵묵히 자기를 존중하면서, 클래식을 궁금해하면서, 본질을 추구하고 권위에 도전하고, 현재를 가치 있게 여기고, 깊이 봐가면서, 지혜롭게 소통하면서 각자의 전인미답의 길을 가자.

책에서 말하는 7가지 키워드 '자존, 본질, 고전, 견, 현재, 권위, 소통'은 결국 '인생'이라는 그릇에 담기는 재료들이다. 누구나 다 같은 인생을 살지 않는다. 모두 다 다른 인생 그래서 어쩌면 산다는 게 더 흥미롭고 즐거운 일일 것이다. 어차피 가야 할 내 길이라면 망설이거나 두려워하기보다는 설렘과 기대를 품고 걸어가는 게 멋진 인생일 거라 생각한다. 무작정 행복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선 바로 이 자리를 행복의 공간으로 바꾸려는 노력 잊지 말자!


끝으로 책을 읽고 나니 2019년 백상예술대상 김혜자님의 수상소감이 떠올랐다. 직접 본 드라마는 아니지만 '눈이 부시게' 내레이션 수상소감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울림을 전해줬다. 다시 한번 읽어보며 오늘을 살아본다.

내 삶은 때론 불행했고, 
때론 행복했습니다.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럼에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새벽에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에 부는 달큼한 바람,
해질 무렵 우러나는 노을의 냄새
어느 하루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
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고
또 별거 아닌 하루가 온다 해도
인생은 살 가치가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엄마였고, 누이였고, 딸이었고
그리고 나였을 그대들에게

- 드라마 <눈이 부시게> 내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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